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찬대 의원을 꺾고 신임 당 대표에 당선된 것을 두고 “김어준과 이재명 대통령의 대결에서 김어준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도 정 대표와의 통화에서 당·정·대 일치를 언급했다고 하지 않나”라며 “일치를 이야기하지만 미래를 위한 권력의 묘한 균열을 이제 곧 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자칫 선명성 경쟁으로 국민에게 손해가 되거나 국민의 염장을 지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 대표의 첫 행보가 자진 사퇴 형식으로 장관 지명 철회를 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의 통화였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정 대표는 두 가지를 공언한다. 첫째는 내란 종식과 그를 위한 국민의힘 해산이다. 국힘과의 관계는 여야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고 해체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이라면서 “둘째는 언론·사법·검찰개혁을 빙자한 장악이다. 한 마디로 고약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란특검, 내란정당 해산. 누가 사실상 내란, 국헌문란을 시작했는가?”라며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는 것이 내란이다. 2022년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조기 대선을 외치며 무차별 탄핵, 특검, 무자비한 법안 통과, 무조건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꽁꽁 묶어 대통령제가 작동 못 하게 국헌을 문란시킨 세력이 누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나 의원은 “국정 발목잡기로 인한 국헌문란의 중심이자 주범이 정 대표”라며 “정 대표는 ‘국힘 사과’ 운운할 것이 아니라 과거에 저지른 국헌문란에 대해 먼저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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