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 씨(58)가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을 받는다.
차 씨는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설 '인어사냥'으로 2025년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을 받게 됐다"며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계신 많은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인어 사냥'은 차 씨가 2022년 10월 내놓은 장편 소설이다. 1900년대 강원도를 배경으로 먹으면 1000년을 산다는 인어기름을 찾아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2009년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을 통해 작가로 데뷔했으며 이후 '오늘예보'(2011),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잘가요 언덕'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필수 도서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작가상을 받는다.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심사위원님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하루 빨리 새로운 소설로 찾아뵙고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순원 작가상에는 소설가 주수자 씨, 황순원 시인상에는 시인 김구슬 씨가 선정되었으며 황순원 양평문인상은 대상 시인 강정례 씨, 우수상 시인 노순희 씨와 수필가 김은희 씨가 수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