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남부 지방에 시간당 140㎜가 넘는 극한 폭우가 쏟아져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폭우 대비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시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답글을 남겼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오늘 밤부터 전국적으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 정부는 ‘선조치 후보고’의 원칙 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 또한 응급상황 발생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호우 상황을 챙기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정부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글에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댓글을 달아 화답했다.
박 의원은 “국지폭우라서 인근 무안공항까지 난리지만 해남·완도·진도는 지난번에 이어 지금도 이슬비 정도”라며 “대통령님께 전국 1등 투표 지역이라 복을 주시는지 모르지만 3개 군수 행정 비상 대기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답글에서 언급한 ‘전국 1등 투표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해당 지역에서의 이 대통령 득표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대 대선에서 박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완도군의 이 대통령 득표율은 89.9%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 득표율에 달한다. 완도와 함께 해남군(88.53%)과 진도군(87.60%)도 전남 평균 득표율인 85.87%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간밤 남부지방에 쏟아진 극한 폭우로 주민 1400여 명이 대피하고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전날 시간당 142.1㎜의 기록적인 호우량이 기록됐다.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에서는 전날 8시5분께 물살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기상청은 5일 오전까지 남해안을 제외한 광주·전남 지역에 100~200㎜, 많게는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남 남해안도 80~150㎜, 최대 200㎜ 이상 강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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