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30일 오후 12시 15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0포인트(0.06%) 상승한 4만 4659.2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3.70포인트(0.22%), 93.08포인트(0.44%) 상승한 6384.56, 2만 1191.37에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스프트, 메타, 브로드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테슬라는 내리고 있다.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는 것은 이날 오후 2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시장을 일단 지켜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오후 2시 30분에는 하반기 금리 향방을 가늠하게 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뉴욕 3대 지수는 전날에도 FOMC 회의에 주목하며 일제히 약보합으로 끝마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부분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가능성을 약 98%로 점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장 마감 이후에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은 모두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에 속하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으로 다른 기술주들의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종목들이다.
불확실성 요인들이 산재했다 보니 미국의 2분기 GDP 호조도 시장에는 큰 호재가 되지 못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준이었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공표하는데 이날 수치는 속보치였다.
유럽증시는 대부분 상승 중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43% 상승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도 0.19%, 프랑스 CAC40 지수는 0.60% 상승 중인 반면 영국 FTSE 지수만이 0.06%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8분 현재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2% 상승한 배럴당 69.71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3% 오른 배럴당 72.97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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