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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브로, 도널드으으으"…트럼프, 개인폰으로 정상들과 '수다 외교' 중?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개인 휴대전화를 통한 비공식 외교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1기 임기 당시부터 외교 관례를 넘어 직접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했던 그는 2기 임기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문자와 전화를 통해 정상들과 '직통 외교'를 고수하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지도자들과 비공식 경로로 자주 연락하며 외교 현안부터 사적인 대화까지 다양한 주제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형식을 중시하는 전통 외교 문법과는 다른 접근이지만 각국 정상들이 그의 스타일에 적응하면서 오히려 실질적 성과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는 주요 정상으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이 꼽힌다. 이들은 오는 29일 트럼프와 함께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칠 예정이며, 이번 일정 역시 비공식 접촉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마크롱과의 통화에서는 "에마뉘엘르르르", "도널드으으으" 같은 유쾌한 인사말이 오가며 두 정상이 서로를 '브로(bro)'라 부르는 사이라는 전언도 있다. 캐주얼한 톤과 사적인 대화를 선호하는 트럼프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스타머 총리 역시 사석에서 트럼프에게 편안한 인상을 주기 위해 일부러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해왔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간 백악관 회담이 어색하게 끝난 직후, 스타머가 왓츠앱 메시지로 트럼프에게 먼저 연락하며 관계 회복을 시도했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지난 5월에는 축구를 보던 중 트럼프에게 전화를 받고 관세 인하 관련 합의를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비공식 통화는 일방적인 수신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때로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등에게 먼저 연락을 취해 의견을 주고받기도 한다. "트럼프는 직접 전화를 받는 걸 좋아하고 그런 접근을 높이 평가한다"는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폴리티코는 "대부분 공식 기록에 남지 않지만 이처럼 자주 오가는 문자와 전화가 트럼프 외교의 핵심"이라며 "정상들은 트럼프와의 개인적 유대를 쌓기 위해 이런 방식의 접촉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분석했다.

"헤이 브로, 도널드으으으"…트럼프, 개인폰으로 정상들과 '수다 외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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