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펼쳐진 한여름 밤의 축구 축제에서 팀 K리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김판곤 감독(울산 HD 감독)과 이정효 수석코치(광주FC 감독)가 이끄는 팀 K리그는 30일 경기 수원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김진규의 선제 결승 골에 힘 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팀 K리그는 이번 시즌 12골을 터뜨려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와 7골 5도움으로 활약 중인 이동경, 모따(안양)를 공격 선봉에 배치해 뉴캐슬 수비진을 공략했다.
중원엔 김진규(전북)와 이창민(제주), 김동현(강원)이 포진하고 박진섭(전북)과 변준수(광주), 어정원(포항), 토마스(안양)가 수비진을 이뤘다.
골문은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지난 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했으며, EPL 5위에 올라 이번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경쟁하는 뉴캐슬도 공격수 앤서니 고든과 안토니 엘랑가,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와 조 윌록, 수비수 티노 리브라멘토와 알렉스 머피, 골키퍼 닉 포프 등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팀 K리그 선수들은 전반 내내 뉴캐슬 선수들보다 훨씬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기동력에서 밀리지 않으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선제 골은 팀 K리그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토마스가 뉴캐슬의 엘랑가의 볼을 뺏어냈고 이동경이 볼을 잡아냈다. 이동경은 침투하는 김진규에게 패스했고 김진규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팀 K리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가져갔다. 김진규, 전진우, 김동현, 이창민, 이동경, 변준수, 박진섭, 조현우를 빼고 세징야(대구), 아사니(광주), 보야니치(울산), 오베르단(포항), 카이오(대구), 안톤(대), 김경민(광), 루안(수원)을 투입했다. 후반 16분에는 어정원 대신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을 투입하는 등 경기 막판까지 팬들에게 다양한 선수들의 얼굴을 보여줬다.
뉴캐슬도 후반 막판 최근 영입한 2007년생 신성 박승수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박승수는 투입 후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홈 팬들의 함성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끝내 팀 K리그의 방패를 뚫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팀 K리그의 1대0 승리로 끝이 났다.
한편 이날 관중은 2만 7422명이었다.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은 4만 3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폭염 등으로 인해 아쉽게도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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