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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도 못 산다"…"촌스러워" 조롱 받던 '삿갓 양산' 이젠 '품절 대란'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당시 삿갓형 양산을 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모습. TV아사히 보도 캡처




기록적 폭염이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일본에서 머리에 쓰는 '삿갓형 양산'이 뜻밖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머리에 쓰는 양산, 일명 ‘삿갓형 양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일부 제품은 품절되기까지 했다.

최근 엑스(X) 등에 올라온 일본의 한 초등학생이 삿갓형 양산을 쓰고 등교하는 사진은 순식간에 조회수 2500만회를 넘기며 일본 전역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진을 올린 학생의 부모는 “6월 초 더위가 시작되던 시기, 아들이 친구와 양산을 함께 쓰고 하교한 뒤 자신도 갖고 싶다고 했다”며 “접이식 양산은 아이가 사용하기 불편해 머리에 쓰는 양산도 있다고 보여줬더니 바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삿갓형 양산을 쓴 아들은 “머리 쪽에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일본 누리꾼들은 "귀엽다", "손으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편할 것 같다", "나도 한 개 구하고 싶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삿갓형 양산을 쓴 일본의 한 초등학생. 일본 엑스(X) 캡처


해당 제품은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에서 판매 중인 ‘엄브렐로(Umbrello)’로 현재 품절 상태다. 2017년 출시된 이 제품은 정수리 전체를 넓게 덮는 구조에 통풍이 잘되는 공간이 있어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 명칭이 공유된 후 구매 문의가 몰리면서 품절 대란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품 가격은 5만9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이달 초 완판돼 가을 이후에야 재입고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과거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당시 일본 도쿄도가 공개했던 양산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직접 소개했던 이 양산은 자외선 차단 및 열 차단 기능을 가진 특수 소재로 제조됐다.

이 제품은 올림픽 자원봉사자를 위해 지급됐는데, 당시 “모양이 우스꽝스럽다”,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혹평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염에 이 양산은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 제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돈 주고도 못 사는 양산”, “무시했던 제품이 현실이 됐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돈 주고도 못 산다"…"촌스러워" 조롱 받던 '삿갓 양산' 이젠 '품절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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