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원자력안전위원장을 지내는 등 ‘원자력 안전’ 문제에 헌신한 강창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2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30일 전했다. 향년 82세.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나이티드엔지니어스&컨스트럭터스(UE&C) 핵에너지 총괄부장을 거쳐 대우엔지니어링 설계본부장(상무이사)으로 일했다. 1980년 모교 원자핵공학과 부교수로 강단에 서 2008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고인은 평생 ‘원자력 안전’에 헌신했다. 기초전력공학공동연구소 원자력안전센터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산하 국제원자력안전위원회(INSAG) 위원, 태평양원자력기구 회장, 세계동위원소기구(WCI) 회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이사회 의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 초대 위원장(장관급)을 지냈다. 2009년에는 세계원자력협회(WNA) 공로상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혜옥 씨와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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