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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총기 사건 용의자는 촉망 받던 풋볼 선수

'머리 부상' 원인 신경 퇴행성 질환 앓은 것으로 파악돼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경찰관들이 전날 맨해튼 중심가의 고층 빌딩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사망한 동료 경찰의 시신을 운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는 촉망 받던 풋볼 선수 출신의 20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현지 시간) CNN과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퇴근 시간 무렵인 오후 6시 30분께 맨해튼 파크애비뉴 345번지 44층짜리 빌딩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빌딩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을 비롯해 KPMG, 도이체방크, 미국프로풋볼(NFL) 본부, 아일랜드 뉴욕 총영사관 등 대형 금융 기관과 주요 시설 등이 입주한 곳이다.

제시카 티쉬 뉴욕 경찰청장은 사고 후 브리핑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27세 셰인 타무라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단독 범행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용의자인 타무라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보안 요원으로 일했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뛰어난 축구 선수로 알려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의자가 풋볼과 관련된 신경퇴행성 질환인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을 앓아왔다는 내용을 적은 수십 페이지 분량의 메모를 현지 수사 당국이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풋볼 선수들 사이에 종종 발견되는 CTE는 반복적인 머리 부상이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용의자가 주머니에 넣어둔 유서가 현장에서 발견됐고 ‘NFL과 맞서면 그들은 당신을 짓밟을 것’, ‘나의 뇌를 연구해달라’는 요청이 유서에 적혀 있었다. CNN은 “타무라는 젊은 시절 경쟁심이 강한 선수였다”며 “그의 학창 시절 친구들은 타무라가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은 아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용의자는 빌딩 주변에 주차된 BMW 차량에서 M4 소총을 들고 내린 뒤 이 건물 로비로 들어가자마자 총격을 가했다. 이어 몸을 숨기려던 여성과 접수처 뒤에 있던 경비원에게도 총을 쏘는 등 총격을 이어갔다. 이후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33층에 있는 부동산 회사로 이동하고는 다른 1명에게 또 총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티쉬 청장은 전했다. 이슬람 이외 나머지 희생자 3명은 남성 2명, 여성 1명이며 뉴욕 경찰 당국은 이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부상자는 1명이며 위독한 상태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스톤의 임원 한명이 사망자 중 한명으로, 로비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다른 블랙스톤 직원들도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NFL 직원 한명도 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지난 26일부터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아이오와주(州) 등을 거쳐 이날 오후 뉴욕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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