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공개를 앞둔 애플의 차세대 모델 ‘아이폰17 프로’가 야외에서 테스트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오며 화제다. 동시에 프로 모델의 카메라 성능이 전작보다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맥루머스 등 미 IT전문매체에 따르면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는 최대 8배 광학 줌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이폰16 프로 맥스가 5배 줌까지 지원하는 것을 감안하면,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가 제공했던 10배 줌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영상 촬영이 가능한 새로운 프로 카메라 앱이 도입됐다. 기기 상단 측면에는 기존보다 개선된 추가 카메라 제어 버튼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용 카메라 앱인 ‘할라이드’, ‘필믹 프로’와 경쟁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야외에서 테스트용 아이폰을 발견했다”는 글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두꺼운 검은색 케이스에 감춰진 기기가 등장했는데, 외신은 이를 아이폰17 프로 프로토타입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외형을 숨기기 위해 특수 케이스를 씌운 것으로 보이며, 블룸버그 역시 “그럴싸하다”며 신빙성을 높였다.
한편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하드웨어도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아이폰17 프로는 기존 12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4800만 화소로 끌어올려, 세 개의 후면 카메라 모두가 48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카메라 센서 크기가 커지면서 라이더(LiDAR) 스캐너 공간은 부족해지고 후면 카메라 범프가 가로로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애플 팬들은 “카메라 섬이 너무 크다”며 “애플이 디자인을 포기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이폰으로 영상 제작까지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애플의 전략”이라며 “독립형 카메라를 쓰던 크리에이터나 삼성·소니 이용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9월 둘째 주 아이폰17 시리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토타입으로 추정되는 기기까지 포착된 만큼, 카메라 강화와 거대한 카메라 섬이 실제 제품에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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