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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기업 M&A 지원하는 8000억 엔 펀드 만든다

산업혁신투자기구(JIC) 자회사로 설립

정책금융으로 기업 사업 재편·M&A지원

PE 협력해 민간 자금 유입 마중물 목표

EPA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8000억 엔(약 7조 4938억 원) 규모 펀드를 설립해 대기업들의 사업 재편 및 인수합병(M&A) 지원에 나선다. 자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국 자본 의존도를 낮춰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산업혁신투자기구(JIC)를 통해 8000억 엔 규모의 기업 지원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펀드는 JIC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되며 1000억 엔을 초과하는 대형 사업을 지원한다. 펀드의 운용기간은 약 10년으로, PE펀드 등과 협력 투자를 통해 민간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JIC는 기존에도 1조 1000억 엔 규모 펀드를 통해 비핵심 사업이나 자회사를 분리하는 중견·대기업을 지원해왔다. 반도체 재료업체 JSR이나 자동차 부품사 아스테모 등에 출자했다. 기존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승계나 비핵심 사업 분리 등 재편을 지원했지만 새로운 펀드는 대기업의 대형 M&A 및 사업 재편을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직접 투자와 함께 민간 펀드 출자를 통한 간접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1000억 엔 이상 대형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최대 500억 엔을 출자할 예정이다. JIC 펀드의 출자를 통해 민간 자본이 대기업의 사업 재편이나 M&A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민간 자본이 시장에 더 많이 유입되고, 결과적으로 민간과 정부가 함께 합력해 사업 재편을 이끌어가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닛케이는 이번 펀드 결성이 정책 금융을 강화해 일본 산업의 변화를 촉진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맺은 새로운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내수 시장이 제한적이고 아직 많은 기업들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일본 기업들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일 수 있게 지원하려는 취지다.

외국 자본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도 있다. 외국 자본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도 있다. 일본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탑콘은 지난 3월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JIC 손에 넘어갔다. 엘리베이터 대기업인 후지텍은 최근 유럽계 투자펀드 EQT가 인수할 방침을 밝혔다. 세계 최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캐나다 ACT(쿠시타르)가 인수를 시도하다가 포기한 바 있다. M&A 시장에 외국계 자금들이 주요 출자자로 잇따라 뛰어들면서 일본 기업들의 자율성이 흔들리자 이들이 경제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며 자국 경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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