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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여성 몰던 차량에 숨진 초등생…“방학 맞아 할머니 집 놀러왔다 참변”

27일 소방대원들이 경기 양평군 용문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양평군에서 8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단독주택으로 돌진해 마당에서 놀던 12세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 아동은 여름 방학을 맞아 할머니 집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경기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0분께 양평군 용문면에서 80대 여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단독주택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단독주택 마당에 있던 10대 B양이 차량 등에 깔려 크게 다쳤다. B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피해 아동은 할머니 집 마당에서 야영할 계획으로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읽을 책과 장난감 등을 준비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할머니 집에는 피해 아동과 함께 동생, 사촌 2명도 함께 방문한 상태였는데 다른 세 아이는 집 안에 있어 참변을 피할 수 있었다.



사고 지점은 90도로 꺾인 마을 내 이면도로로 알려졌다. 80대 운전자 A씨는 해당 도로에서 우회전하려다 정면에 있던 단독주택의 철제 담장을 허물고 마당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TV조선에 “제가 텐트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할머니 댁에 좀 늦게 방문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고령 운전사고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실제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지난해 4만2369건으로 36.4%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는 20만9654건에서 19만6349건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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