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수가 손흥민 같은 선수가 돼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길 바랍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이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영입한 2007년생 ‘신성’ 박승수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29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펼친 2연전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하우 감독은 기자회견에 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댄 번과 함께 자리했다.
뉴캐슬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첫 번째 경기를 치른 뒤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같은 리그의 토트넘 홋스퍼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하우 감독은 "어제(28일) 저녁 입국해 오늘 호텔에서 처음 나왔는데 한국의 더위에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뒤 열릴 팀 K리그와의 맞대결에 대해 "좋은 팀을 상대하게 돼 영광이다.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우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박승수에 대한 한국 팬들의 기대를 알고 있다며 그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그는 “손흥민은 누구나 우러러본다. 그는 늘 미소 지으며 플레이하는 좋은 태도를 가졌다. 박승수가 손흥민을 닮아 우리 팀에 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댄 번도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박승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팀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다.
뉴캐슬은 지난달 24일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던 유망주 박승수를 영입했다. 박승수는 우선 뉴캐슬 21세 이하(U-21) 팀에서 시즌을 시작할 거로 보이지만 1군의 아시아 투어에는 합류해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 서게 됐다.
하지만 박승수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우 감독은 “(실력 면에서는) 더 평가해 봐야 한다. 아직 (1군) 팀에 남을지, 남는다면 어떤 역할을 맡길지 모른다. 다만, 박승수가 한국 축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거로 본다”고 말했다.
뉴캐슬은 1990년대 EPL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강팀이었으나 이후 부침을 겪다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된 뒤 다시 강팀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했으며, EPL 5위에 올라 이번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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