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자녀의 ‘아빠 찬스’ 특혜 채용 의혹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장관에 임명되면 K컬처 시장을 30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장녀가 아버지가 대표로 재직했던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에 특혜를 받아 취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네이버의 전신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의 대표를 지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정해진 채용 절차에 따라 취업했다”며 “네이버는 전임 대표가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채용을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되기 전에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영 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투기, 먹튀 전문가”라고 지적했다. 또 장남에게 부동산을 증여하며 재산 신고를 축소했다는 의혹도 짚었다.
최 후보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생기는지는 다른 일반 주민과 마찬가지로 전혀 알지 못했다”며 “(재산 신고를) 왜 다운시켰다는 말씀을 듣는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용인 땅은 집에 붙어 있는 맹지를 소유자들이 먼저 팔겠다고 연락을 해와서 산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후보자는 “K팝·K드라마·게임·웹툰·출판 등 콘텐츠 산업은 2023년 매출액 154조 원, 수출액 133억 달러로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여 온 국가 핵심 산업”이라며 “K컬처 시장 3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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