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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다, 밤새 유튜브 보다가 하루 망쳤어"…요즘 이런 사람들 참 많더니만 결국

이미지투데이




대한민국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반면 미디어 이용과 혼밥(혼자 식사) 등 디지털 기반의 여가 활동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4분으로, 2019년보다 8분 줄었다. 수면 시간이 감소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수면 시간은 그동안 조사 때마다 꾸준히 늘어 2019년에는 8시간 12분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평일 수면시간은 7시간 45분, 토요일은 8시간 31분, 일요일은 8시간 49분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8시간 37분으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7시간 40분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 28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늦어졌고 기상 시각은 오전 6시 59분으로 9분 빨라져 전반적으로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구조다.

수면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1.9%로 2019년(7.3%)보다 4.6%포인트 급증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1.9~6.1%포인트씩 증가했으며 잠을 설친 시간은 하루 평균 32분에 달했다.



반면 영상 시청, 스마트폰 사용 등 미디어 이용 시간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의 하루 미디어 이용 시간은 2시간 43분으로 5년 전보다 17분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여가 시간(5시간 8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30대 이상에서는 여가시간의 50% 이상을 미디어 시청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상 시청을 통해 여가를 보낸 비율도 평일 40.4%, 토요일 44.2%로 각각 24.6%포인트, 24.8%포인트 급증했다.

수면 외에도 식사와 학습, 이동 등 기본 활동에 쓰는 시간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루 평균 식사·간식 시간은 1시간 54분으로 1분 줄었고, 아침·점심·저녁을 챙겨 먹는 비율도 각각 63.7%, 85.6%, 78.3%로 4.0%포인트, 0.8%포인트, 0.6%포인트씩 줄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에서 혼자 식사한다고 답한 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일과 학습, 이동 등 ‘의무 시간’은 5년 전보다 19분 줄어든 반면 미디어 이용·스포츠·교제 등을 포함한 여가시간은 21분 증가했다.

생활시간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의 활용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5년 단위로 공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2천750 표본 가구에 속한 10세 이상 가구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수면의 양뿐 아니라 질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수면 집중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연하다”며 “만성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우울·만성질환과도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전 연령층에서 체계적인 수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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