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8·22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이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방식의 선거 운동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당헌에 명시된 계파 불용 원칙을 준수하고 당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려는 취지다.
당 선관위원을 맡고 있는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4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 제8조 3 ‘계파 불용’에 따라 당원의 자율 경쟁을 훼손하고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는 러닝메이트제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정 취지에 대해 “일종의 줄 세우기 정치나 계파 정치 같은 구태 정치는 이번 경선 대회의 본질과 의미와 괴리감이 있어 완전 결별해야 한다는 쪽으로 선관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후보자들은 특정 인물이 들어간 경력도 사용할 수 없다. 이 의원은 “계파 불용 원칙을 훼손할 수 있는 행동은 후보들이 자율적으로 자제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8·22 전당대회 슬로건은 “다시 국민이다”로 결정됐다. 그는 “국민이 최우선이라는 공통 가치를 재확인하고, 그 안에서 통합과 혁신의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패배나 여러 당내 갈등 상황을 비춰보면 국민에 대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단 것이 아니냐는 반성적 기조도 포함됐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는 4자 중심으로 8월 10일, 17일, 19일 모두 세 차례 방송 토론회를 진행한다. 만약 과반수를 넘지 않아 결선 투표에 가게 될 경우 8월 23일 추가로 한 차례 진행한다. 최고위원 후보도 4인씩 두 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 최고위원도 한 차례 방송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후보자 접수 기간이 지난 이후 자격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은 비전 대회에서 주요 공약과 자기 PR 등 정견 발표 기회를 얻는다. 당대표 후보자의 비전 발표회는 내달 3일,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은 4일에 열린다.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6차 전당대회는 당의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을 혁신해야 할 임무가 주어졌다”며 “나라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최고위원회가 구성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앞장서줄 것을 기대하며 선관위는 공정과 형평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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