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28일 브리핑에서 “북한 당국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이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평가했다.
구 대변인은 “지난 몇 년 간의 적대 대결 정책으로 인해 남북간 불신의 벽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 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55일 만에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담화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적대적이거나 조롱하는 표현은 없었다”는 평가다. 구 대변인은 또 노동신문에 김 부부장의 담화가 실리지 않은 점과 관련, “북한 주민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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