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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 최고기온 38도 돌파…이불처럼 포갠 고기압 탓

19일만 올해 일최고기온 경신

이중 고기압에 열기 머물러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기온 순위를 경신했다. 35도 이상의 ‘극한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일 최고기온인 38도가 측정됐다. 이는 올해 역대 일 최고기온 1위였던 이달 8일(37.8도)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전날인 26일은 일 최고기온 37.1도를 기록하며 올해 일 최고기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8도가 넘는 더위는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체 기록을 통틀어 손에 꼽힐 정도다. 서울 최고 기온이 38도 이상인 날은 이번을 포함해 118년 간 총 8번에 불과했다. 7월로만 따지면 모두 닷새다. 역대 서울에서 가장 더웠던 날은 7년 전인 2018년 8월 1일(39.6도)이었다.



최근 이어진 무더위의 원인으로는 한반도를 동시에 덮고 있는 두 고기압이 지목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티베트 고기압이 동쪽으로 확장하면서 생긴 ‘이중 벽’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서다. 특히 남동풍이 불면서 푄 효과(습기를 지닌 바람이 산맥을 넘으면서 건조하게 달궈진 뒤 반대편에 도달해 지상 온도를 높이는 효과)가 작용해 서쪽 지역의 온도가 더욱 높아졌다.

전국 곳곳에서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전북 고창(일최고기온 36.1도)과 정읍(37.8도)은 관측 이래 7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졌다. 경기 안성시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오후 4시 46분께 40.6도의 기온을 측정했다.

한편 당분간 35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8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로 평년보다 무덥다. 모레인 29일도 아침 최저기온 22~27도, 낮최고기온은 32~37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 서울의 기온은 다음달 1일이 돼서야 35도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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