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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때린 트럼프?…"일본차에 더 낮은 관세…美자동차산업 역차별"

■ 미일 무역협정에 반기

GM 등 멕시코·캐나다 공급망 의존

25% 품목관세에 경쟁력 상실 우려

AFP연합뉴스




미일 관세협정을 두고 미국 자동차 업계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일본산 자동차에는 관세율을 크게 내린 반면 멕시코·캐나다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주요 거래처인 북미 지역은 여전히 높은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6일(현지 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 업체를 대표하는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의 맷 블런트 위원장은 “미국산 부품이 거의 없는 일본 자동차에 우리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과 미국 노동자에게 나쁜 거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과 일본은 22일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일본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를 15%(품목관세 12.5%+기존 2.5%)로 내렸다. 문제는 미국 내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부합하지 않는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 경우 일본산 자동차 관세인 15%와 비교하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





GM과 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대부분 멕시코 등 인건비가 낮은 국가에서 부품을 구매해 미국 공장에서 조립하는 생산구조를 가지고 있다. GM과 스텔란티스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40~50%가 수입차다. 미국 정치 매체인 폴리티코는 “백악관은 관세가 미국 본토 자동차 생산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지만 북미 자동차 공급망 구조로 인해 국내 자동차 기업도 관세 타격을 입었다”고 짚었다.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며 향후 구매자들이 비교적 값이 싼 일본산 자동차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된 후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저렴한 옵션이 붙은 하이브리드차 경쟁이 치열하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를 필두로 한 일본산 자동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인디펜던트지는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업체 다수가 멕시코·캐나다에서 차를 만들어 25%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높은 관세는 더 높은 가격이 된다”고 내다봤다. 폴리티코도 한 자동차 산업 로비스트를 인용해 “(일본과의 무역 합의가) 미국 자동차 업계를 저버리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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