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혁신 후보의 승리가 국민의힘의 승리”라며 ‘찬탄·쇄신파’ 출마자들에게 재차 단일화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 번 혁신후보 단일화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당일 안철수 의원에 한 차례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날도 조 의원은 “국민의힘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8월 22일 당대표 선거뿐”이라며 “당의 혁신에 뜻을 같이하는 혁신후보끼리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에 대해 “소위 친윤지도부가 이끄는 국민의힘 지지도는 10%머물고 있다. 오늘 문을 닫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국민의힘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나로 단합하지 못하고 혁신단일후보마저 좌초된다면 국민의힘이 사라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마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탄핵을 반대하고, 자유통일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 당대표가 된다면 혁신은 물 건너갈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대표 선거 대오에 합류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직격한 것이다.
또 “거대여권은 공공연히 국민의힘 정당해산을 얘기하고 있다”며 “내란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의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즉각 우리 국민의힘에 대한 해산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혁신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이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좋은 방식이 있다면 함께 숙의해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적쇄신의 원칙과 방향, 내용과 범위, 추진방식 등 인적쇄신의 모든 것을 원탁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며 “혁신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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