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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복귀에도 2분기 쇼크…"10년만 매출 최대 감소"

영업익 42% 감소…시장예상치 모두 하회

머스크 정치외유 이후 2개 분기 연속 충격

캐즘에 中위협까지…불매운동 등 악재 연속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복귀에도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올 2분기 최악의 실적 성적표를 다시 썼다. 매출은 10여 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42%나 감소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총매출이 224억 96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번 매출 감소폭은 최소 10년 만에 최대치다.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도 0.40달러로 같은 기간 23% 줄었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227억 4000만 달러, EPS 0.43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은 해당 기간 42%나 감소해 9억 2300만 달러로 주저앉았다. 영업이익률도 6.3%에서 4.1%로 2.2%포인트 낮아졌다. 순이익 역시 16% 줄어 11억 72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하는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의 부진은 무엇보다 전기차 사업에서 비롯됐다.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 부문 매출은 166억 6100만 달러로 16% 감소했다. 테슬라는 이달 초 2분기 자동차 인도량 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13% 줄어든 38만 4122대로 보고했는데 영업 실적은 이보다 더 안 좋았던 셈이다. 2분기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도 27억 8900만 달러로 7% 감소했다.



테슬라는 “지난 6월에 더 저렴한 모델을 처음 생산했고 올 하반기 양산 계획을 수립했다”며 “전기트럭 ‘세미’와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은 내년부터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체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침체에 빠진 데다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에 점유율까지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기술력 부문에서조차 중국 업체들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궁지에 몰린 상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머스크 CEO까지 정치 외유에 나서면서 경영 구심점을 크게 잃고 말았다. ‘반(反)트럼프’ 정서에 따른 불매 운동이 일어난 상황에서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법안을 두고 갈등을 빚는 등 올 상반기 테슬라에는 악재가 멈추지 않았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지난 5월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로도 아직까지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한 모양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북미·유럽 생산·운영 최고책임자 오미드 아프셔 부사장을 판매 부진의 책임을 물어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셔 전 부사장은 2017년 테슬라에 입사해 CEO 비서실에서 일하며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 건설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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