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은 최근 '당뇨병 집중치료클리닉'을 개설해 진료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당뇨병은 약 500만 명이 앓는 국민병으로, 심·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비만은 당뇨병의 주요 위험인자로 지목된다. 영국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된지 6년 이내이면서 체질량지수(BMI) 27~45 사이의 비만 환자를 1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체중을 10㎏이상 감량한 그룹의 약 73%가 당뇨병 관해를 보였다. 체중감량이 현존하는 어떤 약제보다 당뇨병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동시에 당뇨병과 비만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질환임을 의미한다.
클리닉은 비만과 당뇨병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 치료를 통해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한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내분비내과, 외과, 영양팀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의료진이 개별 환자의 △병태생리 △체중 상태 △유전적 특성 등을 고려해 치료 전략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최신 항비만 약물 치료 △비만대사 수술 △연속혈당측정기 적용 △인슐린 펌프 치료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인공췌장 개발 및 적용 △개인 체질에 맞춘 생활 습관 교정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클리닉을 담당하는 박철영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관해가 되면 당뇨병 약을 중단하는 것 외에도 당뇨병 합병증 예방, 삶의 질 향상 등의 효과가 있다”며 “환자들이 치료를 넘어 건강한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클리닉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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