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가 15년간 방치돼온 재난위험시설 신노량진시장에 대해 연내 강제철거를 단행한다고 23일 밝혔다.
1968년 준공된 신노량진시장(노량진동 307-9번지 일대)은 2010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이후 신노량진시장 정비사업이 추진됐지만 장기간 지연되는 사이 일부 상인들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구민들이 심각한 안전 위험에 노출된 상태가 계속됐다.
소규모 점포와 주거시설이 들어선 복합시설인 이곳은 건축물 노후화로 구조적 안전성이 훼손된 상태다. 그럼에도 일부 상인들의 영업이 지속되면서 인근 주민들과 시장 이용자들이 붕괴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었다.
구는 지난 5월 서울시 관련 부서와 합동회의를 열어 위험건축물 철거를 위한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하는 등 철거 준비를 시작했다. 이어 7월 초 퇴거 완료 구간에 안전 펜스와 위험표시판을 추가 설치하고, 시설물 긴급 안전조치 명령을 시행했다.
8월에는 도시정비1과, 경제정책과, 도시안전과 등 관계 부서로 TF팀을 구성해 해체계획 수립과 철거 인허가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가 이루어진 다음에도 퇴거하지 않을 경우 10월까지 총 3회 긴급 안전조치 명령을 시행한 후 행정대집행 계고 및 고발조치에 나선다. 최종적으로 구는 12월에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강제철거를 완료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