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두 해안 도시가 일본 도쿄와 태국 방콕 등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들을 제치고 올여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올랐다.
글로벌 여행플랫폼 부킹닷컴이 발표한 ‘2025년 여름 인기 여행지 톱10’에 따르면 이집트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3위 일본 도쿄, 4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5위 태국 방콕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스페인 알리칸테, 프랑스 니스, 스페인 말라가, 이탈리아 리미니,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도 10위 안에 들었다
후르가다는 카이로에서 남동쪽으로 450㎞ 떨어진 홍해 연안 도시로 1980년대 이후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원래 어촌이었으나 1915년 석유 발견 후 도시화되었고 1970년대 이스라엘의 군사적 위협을 받기도 한 곳이다. 현재는 수십 개의 특급 호텔과 리조트가 모여 있으며 1년 내내 건조한 사막기후로 최고기온은 30~38℃에 이른다. 대표 관광지로는 홍해 스노클링과 다이빙, 사막 사파리, 엘 구나 마리나 쇼핑센터 등이 꼽힌다.
샤름엘셰이크는 시나이 반도 동남부에 위치한 휴양도시로 시가지는 해안가를 따라 22km 가량 늘어선 리조트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역시 과거 한적한 어촌이었으나 중동전쟁 이후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집트 해군 기지로 개발됐고 1969년부터 주민들이 정착했다. 현재 관광 외에도 외국인들이 많아 샤름 영국 학교, 세인트 조세프 학교 등 국제 학교들과 이집트에서 드문 골프장까지 있다. 대표 관광지로는 라스 모하메드 국립공원, 나아마 베이, 올드 타운 등이 있다.
부킹닷컴은 “올해 여름에는 대규모 여행 계획과 장기 체류, 힐링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처럼 한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신흥 여행지가 순위에 오른 것은 전통적인 유럽 휴양지를 대체할 새로운 목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세계 33개국 2만77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6월 1일부터 8월 31일 체크인 기준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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