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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해임하면 美 장기 국채 금리 급등할 것”

도이체방크 “30년물 금리 0.5%포인트 이상 급등”

“5년·30년물 금리 격차도 더 늘어날 것”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당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였던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뒤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할 경우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겠지만, 연준의 독립성 침해 여파가 장기 금리에 반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매슈 래스킨, 스티븐 쩡 전략가는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파월의 해임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리스크 프리미엄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실제로 이달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겨냥해 ‘사임하면 좋겠다’고 압박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로 전해지자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으며, 단기 국채 수익률은 인하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후 1시간도 안 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인했지만,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이 미국 장기 국채 금리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주 짧은 기간 동안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에서 발생한 변동성을 바탕으로 파월 해임 시 금리 변화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약 0.56%포인트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단기적으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대감으로 인해 단기 국채 금리는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파월 해임으로 인한 시장 영향은 크겠지만 있을법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험, 그리고 미국 재정 지출이 통화 정책을 압도하는 상황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하는 투자는 스티프너 거래(Steepener Trades)밖에 없다고 했다. 스티프너 거래란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거래 전략이다. 수익률 곡선은 만기가 다른 채권들의 수익률을 연결한 곡선으로,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이 높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다는 것은 단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거나 상승 폭이 제한적인 반면, 장기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해 단기 금리와의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미 국채 5년물과 30년물 금리 차는 약 1%포인트로, 202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트럼프, 파월 해임하면 美 장기 국채 금리 급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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