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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그룹, 한전 부지 낙찰…'마장동 금싸라기땅' 개발 본격화

14년간 공회전 거듭하던 노른자위

5054억 5740만원 낙찰…우협 선정

2종 일반주거서 용도지역 상향 예상

분양가 3.3㎡당 4000만원 넘을 듯

진입로 확보·교통체계 개선은 과제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전 부지의 모습. 조태형기자




14년간 개발을 시도해왔지만 공회전을 거듭해온 한국전력공사 마장동 물류센터 부지가 BS그룹에 매각된다. 성동구 알짜 위치에도 불구하고 공터로 방치된 한전 마장동 부지와 우시장으로 인해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던 마장동 일대의 부동산 시장에 한전 마장 부지 개발 기대감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전 물류센터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면 분양가가 3.3㎡당 최소 4000만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S그룹은 21일 한전 마장동 물류센터 부지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BS그룹은 보성산업개발을 중심으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는 BS그룹 컨소시엄을 포함해 총 2개 사가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지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한전 물류센터 부지로, 부지 면적이 3만 9567㎡에 달한다. 낙찰 금액은 5054억 5740만 원으로 한전이 제시한 최저 입찰가보다 500만 원가량 높다. 최저입찰가는 감정가 총 4814억 1545만 원(토지 4807억 3905만 원·건물 6억 7640만 원)에 더해 개발 수익금 240억 원을 합산해 추산됐다.

한전과 서울시는 2011년부터 마장동 한전 부지 개발을 시도해왔다. 물류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축구장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이 자리에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문화행정복지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전부지 선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이전 작업에도 시일이 걸리면서 마장동 한전 부지는 물류센터가 김포로 이전한 2023년부터 최근까지 공터로 방치돼왔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매각을 위한 입찰이 진행됐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로 유찰이 지속됐다.





BS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마장동 한전 부지는 개발 계획이 발표된 지 14년 만에 주거단지로의 변신을 위한 시동을 걸게 된다. 마장동 한전부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장역, 경의중앙선·2·5호선 왕십리역과 가깝다.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개발 과정에서 용도지역 상향도 예상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마장역 일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400%로 높이면 최고 25층 건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경우 준주거지역까지도 용도 변경할 수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최대 400%까지 받을 수 있고 높이는 60m 이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마장동 한전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 복합의 분양가가 40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마장동 일대의 아파트의 3.3㎡당 거래 금액은 3250 만 원 선이다. 성동구의 3.3㎡당 평균 가격이 45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약 1200만 원 가까이 차이 난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마장동은 성동구에 위치해있지만 그동안 저평가 받았다”며 “분양가는 성동구 평균인 400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마장동은 구축 아파트 위주인 만큼 신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분양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장동 한전부지 인근의 주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장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우시장 영향으로 마장동은 성동구에 위치해 있고 교통도 편리하지만 저평가를 받았다”며 “한전 마장 부지에 주상 복합 등이 들어서면 주변 인프라 개선 효과로 마장동 일대 아파트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진입로 확보 등 개발의 장애물도 남아 있다. 아파트와 우시장으로 둘러쌓인 탓에 진입로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장로와의 진입도로 확보 등 적정한 교통처리가 가능하도록 기반시설 확보와 교통체계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며 “진입도로 문제로 인해 한전 부지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입로 확보를 위해서는 인근 사유지의 추가 매입도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성동구 관계자는 “개발 계획이 접수돼야 진입로 확보 등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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