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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이재영, 日 히메지 입단…‘학폭 논란’ 이후 4년 만에 코트로

빅토리나 히메지 인스타그램 캡쳐




학교폭력 논란으로 4년간 공백을 겪었던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이재영(28)이 일본 여자배구 SV리그를 통해 다시 코트에 선다.

히메지 구단은 21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영 영입 소식을 전하며 “2025~26시즌을 앞두고 이재영 선수를 새롭게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영 선수와 빅토리나 히메지를 함께 응원해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구단은 이재영을 “세계적 수준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로 소개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SV리그는 일본 배구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활약 중인 무대로 일본 배구의 근간이라 불리는 리그다. 남녀 모두 1·2부로 운영되며 빅토리나 히메지는 여자 1부 소속 구단이다.

히메지 구단은 일본 오사카 인근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27승 17패(승점 79)를 기록해 전체 14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랐다. 팀은 현재 이스라엘 남자배구 대표팀과 네덜란드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아비털 샐린저가 이끌고 있다.

히메지 구단 관계자는 올해 초 한국을 직접 찾아 이재영과의 접촉을 시도했고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비교적 낮은 연봉 조건에 합의하며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은 한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다. 하지만 2021년 2월 이재영이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오며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국내 무대를 떠났다.



같은 해 말, 이재영은 그리스 A1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 여파로 몇 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이후 2022~2023시즌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을 통해 V리그 복귀를 추진했으나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번에 일본 무대로 향하게 된 이재영은 구단을 통해 “어릴 적부터 꿈꿔온 일본 리그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히메지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한동안 배구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지만 결국 배구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다시 기회를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팀플레이에 더욱 집중하며 팬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재영이 입단하기로 한 히메지의 2025~2026시즌 첫 경기는 오는 10월 10일 오사카 마벨러스전이다.

한편, 쌍둥이 동생 이다영은 현재 미국 프로여자배구(PVF) 리그의 샌디에이고 모조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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