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에어컨·물막이판 설치 등 폭염·폭우 취약 계층 417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반지하와 옥탑방 거주민 200가구에 대해서는 본격 적인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중 선풍기와 냉감 침구나 벽걸이 에어컨을 지원했다. 옥탑방 등 노후 주택 20가구에는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시공하는 ‘쿨루프’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실내외 온도를 낮춘다는 취지다. 반지하에 거주중인 197가구에는 물막이판과 역류방지기를 추가 설치했다. 구는 앞서 2023~2024년 반지하 2476가구에 물막이판, 역류방지기, 개폐식 방범창, 침수경보기 등 재난 예방시설을 1종 이상 설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3년 전 폭우로 인해 일가족이 목숨을 잃은 ‘신린동 반지하 사건’과 같은 폭우 피해를 예방하려는 것이다.
구는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반지하 등급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 2023년에는 전국 최초로 ‘위험거처 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주거 안전 정책을 선도해왔다. 구는 또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주거안전 특별대책팀을 구성하고 ‘침수 취약가구 돌봄대’를 운영한다. 46개 임시주거시설도 확보해 이재민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폭염과 폭우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구민 누구나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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