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필립 퍼키스(Philip Perkis)의 마지막 사진집 '노탄(NŌTAN)'이 미국 로체스터공과대(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RIT) 케리 그래픽 아트 컬렉션(Cary Graphic Arts Collection)에 희귀본으로 영구 소장됐다.
안목출판사는 “2024년 6월에 출간한 '노탄'이 RIT의 케리 그래픽 아트 컬렉션에 등재돼 예술성과 출판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노탄'은 퍼키스가 2007년 망막 폐색증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잃은 이후, 2019년 말부터 자동카메라로 매일 촬영한 사진 가운데 33장을 엄선해 엮은 작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퍼키스의 오랜 제자이자 안목출판사 대표인 박태희 사진가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박 대표는 15주간 매주 수요일 퍼키스에게 질문을 보내고, 퍼키스는 토요일마다 전화로 답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이어갔다.
RIT의 케리 그래픽 아트 컬렉션은 그래픽 디자인, 사진, 인쇄문화 관련 희귀 도서를 수집·연구하는 세계적 기관으로, 현대 사진작가의 작업을 역사적 자료로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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