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에서 초반 열세를 겪고 있는 박찬대 당대표 후보는 21일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 충분히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박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번도 쉬운 도전을 한 적 없다. 내란을 이겨내고 대선 승리까지 이끌었던 강한 정신력과 리더십으로 반드시 돌파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경선 첫 주 2위에 머문 이유에 대해 “정청래 후보가 높은 결집력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지난 주 충청·영남 경선서 37.35%의 득표율로 정 후보(62.65%)에 밀렸다.
박 후보는 “오히려 충청·영남권의 결과가 저한테 좋지 않아서 오히려 더 분명하게 현실인식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원들한테 더 다가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연기 대신 당일 원샷 경선 방침을 정한데 대해선 “국민들이 재산과 생명의 위협에서 복구하는 데 전력하고 있는데, 일종의 축제인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너무 무리”라고 우려했다.
호남·수도권 현장 경선을 취소한 데 대해선 “전당대회도 중요하고 수해복구도 중요한데 두 가지 다 하기 위해선 전당대회를 적정하게 뒤로 미루는 게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은 있지만 뒤로 미뤄진 것에 대해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낸데 대해선 “인사권자의 깊은 고민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조금 더 기다려보고 살펴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실 국민정서에 있어서 고민되는 부분은 갑을관계”라며 “동료 의원으로서 저도 우리 보좌관들에 대한 처우라든가 대우에 있어서는 조금 더 제도적인 부분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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