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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독 100억弗 소송으로 번진 '엡스타인 파일'

트럼프, WSJ 등에 명예훼손 손배소

머스크는 SNS에 연일 트럼프 저격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확산하며 미국 정치판을 뒤흔드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상대로 14조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정적으로 돌아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다시금 높이는 모양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WSJ 기자 2명과 WSJ 발행사인 다우존스, 모회사 뉴스코퍼레이션과 창립자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00억 달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명예훼손 배상 청구 금액이다.





앞서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외설적인 그림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억만장자 금융인이었던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등의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당시 사인은 자살로 발표됐지만 타살 음모론과 함께 유력 인사들이 연계된 성접대 리스트가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WSJ의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반발했고 법적 공방에 나선 것이다. 다우존스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다우존스 측은 이날 성명에서 “보도의 철저함과 정확성을 전적으로 확신하며 어떤 소송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디어 황제’로 불리는 머독에게 소송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머독은 ‘친(親)트럼프 매체’로 불리는 폭스뉴스의 대주주로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언론 간 밀월 관계가 악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First buddy)’로 불렸던 머스크 CEO는 정부의 감세 정책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다. 최근 창당까지 선언한 머스크 CEO는 엡스타인 이슈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A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6일부터 사흘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35건 이상 게시했다. 그는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법무부의 발표에 대해 “명백한 은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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