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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2개로…매킬로이의 '어리둥절 진기명기'

제153회 디 오픈 3R

샷 도중 박혀 있던 볼 튀어나와

8언더 4위…셰플러 4타차 선두

매킬로이가 친 볼(왼쪽 위 원)이 날아간 것과 동시에 지면에서 튀어오른 볼(오른쪽 아래 원). PGA 투어 홈페이지 캡처




“이런 걸 본 적이 있나요?”
11번 홀(파4) 러프 지역에서 샷을 한 뒤 페어웨이로 돌아오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코스 해설자에게 황당한 표정으로 건넨 말이다.

상황은 이랬다. 20일(한국 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53회 디 오픈 3라운드(총상금 1700만 달러). 매킬로이가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났다. 러프 지역이지만 풀이 그리 길지 않은 데다 관중들이 걸어다니는 곳이라 볼은 치기 좋게 풀 위에 깨끗이 놓여 있었다.



매킬로이가 힘차게 두 번째 샷을 한 순간, 좀체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매킬로이의 볼이 날아간 것과 거의 동시에 또 다른 볼 하나가 마술처럼 툭 튀어올라 그의 발 옆에 안착했다. 매킬로이는 볼을 집어들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옆으로 던졌다. 영상을 보면, 지면에 박혀 있어 보이지 않던 볼 바로 위쪽에 매킬로이의 볼이 우연히 놓였고 샷을 할 때 박혀 있던 볼이 빠져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박혀 있던 볼의 영향인지 매킬로이의 볼은 그린에 한참 못 미쳤다. 희박한 확률의 불운을 겪은 그는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1, 2, 4번 홀 버디를 잡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매킬로이는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고국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세계 2위이자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매킬로이는 이날 5언더파 66타(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4타를 줄인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4언더파로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 2승을 바라보게 됐다. 2위는 리하오퉁(중국·10언더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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