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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되자마자…'반구대 암각화' 물에 잠겼다

나흘간 전국 ‘물폭탄’에

문화재 피해 잇따라

담양 소쇄원 등 전남서도 피해

2019년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 뉴스1




19일 내린 호우로 울산 태화강 둔치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뉴스1


나흘간 이어진 폭우에 전국 곳곳에 각종 문화재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산 울주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가 집중호우를 맞아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울주군 사연댐의 물 높이는 56.68m까지 차올랐다.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에서 직선거리 약 3.1㎞떨어진 울주군 대곡천 상류 지점에 있다. 사연댐의 수위가 53m만 돼도 암각화 일부가 물에 잠기고, 57m가 넘으면 완전히 침수된다.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긴 것은 태풍 ‘카눈’이 들이닥친 2023년 10월 22일 이후 636일 만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 준공 이후 60년간 집중호우와 태풍 때마다 수시로 물에 잠겼다.

전남에서도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내린 비로 인해 담양 소쇄원과 보성 안규홍·박제헌가옥, 장성 고산서원 등 3곳의 문화재 일부가 파손됐다. 3곳 모두 큰 피해는 입지 않았으나 담장과 돌담 등에 파손이 발생했다.

담양 소쇄원은 조선시대인 1530년 조광조의 제자 소쇄옹 양산보가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에 건립한 원우다. 계곡 사이를 두고 지어진 제월당과 광풍각, 오곡문, 애양단 등 건물 10여채는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성 안규홍·박제헌가옥은 구한말 일제에 항거한 안규홍 의병장과 의병부대 군량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박제헌이 살았던 주거지다. 가옥은 등록 문화재 제669호로 등록돼 있다. 이곳 또한 가옥 자체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성 고산서원은 조선후기 기정진 등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1982년 전남도 시도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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