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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터지며 불길 번져”…광명 아파트 주차장 화재로 3명 심정지 포함 65명 중경상

전기차 연관 여부 확인 안 돼

광명시, 체육관에 임시 거처 마련

1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또 1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2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 사진 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17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밤중에 불이 나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지는 등 65명이 중경상을 입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또 1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2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 연합뉴스


당국에 따르면 불은 17일 오후 9시 10분께 발생했다. 화재는 주차된 차들이 연쇄 폭발하며 빠르게 확신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10층 규모로 1층은 필로티 주차장이고 2층부터 10층까지 45세대 규모 주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광명 아파트 화재로 3명 심정지 (광명=연합뉴스) 1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또 1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2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 연합뉴스


최초 신고자는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9시 1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2분 만에 대응 2단계로 올려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고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1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또 1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2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아파트 내부로 진입하는 소방대원들. 사진 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오후 9시 56분께 큰 불길이 잡힌 뒤 화재 발생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10시 32분께 불은 모두 꺼졌다.

화재 당시 1층 필로티 주차장의 거센 불길에 연기가 치솟으며 많은 주민이 옥상으로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



3차례에 걸친 인명 수색 결과 이 불로 심정지 상태인 6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2명 등 3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이 전신화상, 의식장애 등 중상을 입었다. 연기를 흡입해 경상으로 분류된 주민들은 4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던 주민 2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17일 주차장에 불이 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맞은편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A 씨는 "주차장에 차량 20대는 있었던 것 같다"며 "연쇄적으로 차량이 불에 타면서 대포 터지는 듯한 굉음이 엄청나게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는 "저는 (화재 발생 당시) 초소 안에 있었는데 고등학생들이 '불이 났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밖에 나가보니 해당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서 전선이 녹아서 불꽃이 떨어지고 있었다"며 "소화기로 끌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초소로 들어왔는데 이미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꽃이 차량 위로 떨어지면서 사방이 다 불꽃으로 변했다"며 "아파트가 작다 보니까 관리사무소 자체도 없고 소방 벨도 안 울린 것 같다"고 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은 "펑펑하는 터지는 소리가 계속 나면서 주차장에 있던 차들 사이로 불길이 번지는 모습이었다"며 "한 소방관이 '전기차 화재로 보이는데 불을 다 꺼봐야 알 수 있다'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다만 화재 원인과 일각에서 제기된 전기차 연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광명시는 화재 발생 직후 "안전에 유의하고 인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발송한 데 이어 불이 난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에 마련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펑펑 터지며 불길 번져”…광명 아파트 주차장 화재로 3명 심정지 포함 65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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