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조선과 우주항공 등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4개 기업과 1조 4664억 원 규모 대규모 투자 협약을 맺었다.
도는 16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이들 기업과 각 사업이 추진되는 사천과 거제, 김해시 등 3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각 사업으로 528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에 7220억 원을 투자해 초대형화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특수선 제조 역량을 높일 주요 설비를 확장·보강한다. 특히 해상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시설인 부유식 도크(FD-6)를 세계 최대 규모로 신규 도입한다.
해당 시설은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인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를 연간 1~1.5척 연속으로 건조할 수 있다. FPSO는 해저에서 원유나 가스를 끌어 올린 뒤 정제해 저장하고, 운반선에 하역까지 담당하는 ‘바다 위의 공장’으로 불린다.
아레포즈거제는 도내 관광산업을 주력화하기 위해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일원에 7200억 원을 투자해 645실 규모의 고급 호텔·리조트인 ‘신라모노그램’을 조성한다. 호텔신라가 론칭한 5성급 리조트 브랜드로, 2029년부터 운영 예정이며 222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진주시에 있는 우주항공·방산 분야 스타트업인 캠프는 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101억 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우주항공 엔진계통 핵심부품 제조시설을 짓고 일자리 23개를 창출한다.
부산에 본사를 둔 레디로버스트머신는 김해시 한림면 퇴래리 일대에 140억 원을 투자해 지능형 에너지 회수시스템을 접목한 ‘차세대 건설장비용 유압기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총 56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기존 기계산업에 소프트웨어 융합기술을 접목한 하이테크 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주력산업의 고도화·첨단화를 가속화하고, 관광·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첨단 에너지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유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투자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투자 지원제도를 확대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경남을 투자지로 결정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더불어 신산업 육성에 대한 과감한 도전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져 경남이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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