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가 자신의 18번째 생일 파티에 왜소증을 지닌 장애인을 공연자로 등장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여 스페인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16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사회권리부는 야말이 지난 주말 자신의 생일파티에 왜소증 환자를 엔터테이너로 고용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야말은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외곽의 한 저택을 빌려 생일 파티를 열고 각종 인플루언서, 바르셀로나 팀 동료 등을 초청해 성인이 된 걸 자축했다. 이 파티에서 야말은 공연을 위해 왜소증 장애인을 고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스페인 내 왜소증 관련 단체 무형성증 및 기타 골격이형성증 환자협회(ADEE)는 "21세기에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사회권리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야말의 행위를 공개적으로 규탄한다"며 "편견을 강화하고 차별을 조장하며 장애인 이미지와 권리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사회권리부는 "검찰에 조사를 요청해 장애인 권리 침해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야말의 생일 파티에서 일했다고 주장하는 한 왜소증 장애인은 스페인 현지 매체와 진행한 익명 인터뷰에서 "누구도 우리를 무시하거나 조롱하지 않았다. 우리는 평화롭게 일했다. 우리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야말을 옹호했다. 바르셀로나 측은 "선수의 개인적인 영역이라 구단에서 논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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