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무회의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향해 “금리 규제 등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6·27 부동산 대책’의 성과를 칭찬했다. 이번이 두번째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에서 개최한 '충청 타운홀 미팅' 당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면서도 칭찬한 바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회의 중간에 금융위원장이 말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이 대통령이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금융위가 내놓은 규제 부분이 효과가 있다고 칭찬해 좌중이 웃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별도의 부동산 대책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수장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금융위원장 유임에 대한 검토도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대통령은 4일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자영업자 지원 방안과 관련해 답변하기 위해 일어선 권 사무처장에 대해 "이분을 소개해 드리면 이번에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다. 잘하셨다"고 칭찬했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 이상 받을 수 없도록 하는 초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발표 다음 날인 28일부터 시행됐다. 이후 서울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부동산 과열 지역에서 주택 거래량이 크게 줄고 집값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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