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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116조 규모 대미 ‘관세 보복’ 조치 확정… 보잉 항공기·車·버번 위스키 포함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30%의 관세를 통보 받은 유럽연합(EU)이 116조 원 규모의 보복 조치를 확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EU는 미국과 최종 협상에 실패할 경우 항공기와 자동차, 버번위스키 등 미국의 주요 수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 대한 EU의 추가 관세 품목 리스트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206페이지에 달하는 이 리스트에는 기계 제품, 화학 제품 및 플라스틱, 의료 기기, 전기 장비, 와인 및 기타 농산물 등 미국 수출품 대부분이 포함됐으며 규모는 720억 유로(약 116조 690억 4000만 원)에 달한다. 당초 EU가 검토한 보복 관세 대상은 총 950억 유로(약 153조 564억 원) 규모였지만 기업 및 회원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다소 축소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항공기(약 110억 유로) △기계(94억 유로 이상) △자동차(약 80억 유로) △정밀 장비 및 기구(약 50억 유로)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과일과 채소(약 20억 유로) △주류(12억 유로)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과의 협상에 집중하던 EU가 강경 모드로 전환한 배경으로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로 EU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30%로 인상한다는 내용을 통보한 서한이 꼽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20%의 상호관세를,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포했다. 이후 양국은 협상을 위한 유예 기간 10% 관세만 부과하기로 약속하고 논의를 이어왔다. EU는 이번 서한이 발송되기 전까지만 해도 무역 합의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었다. 외신을 종합하면 EU는 미국의 10% 관세는 받아들이고 미국과 항공기와 부품, 주류 등에는 예외를 두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의 서한 발송으로 그간의 논의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지난해 EU는 미국에 606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해 멕시코와 중국, 캐나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EU 수출액은 3700억 달러로 미국의 대 EU 무역 적자는 약 236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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