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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 나와 2.5억km 여행한 거대 운석…소더비 경매서 얼마에 팔릴까

16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올 25kg 무게의 화성 운석. AP 연합뉴스




화성에서 떨어져 나와 지구에 도착한 운석 중 가장 큰 덩어리가 경매에 출품된다.

뉴욕 소더비는 오는 16일(현지시간) ‘자연사’를 주제로 한 경매에서 무게 25㎏에 달하는 화성 운석 ‘NWA 16788’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출품되는 화성 운석은 길이 375㎜, 폭 279㎜, 두께 152㎜ 크기로, 지구에 존재하는 화성 암석 전체의 약 7%를 차지할 만큼 희귀한 물량이다. 이 운석의 예상 경매가는 200만~400만 달러(약 37억2000만~54억4000만 원) 수준이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운석은 거대한 소행성 충돌로 화성 표면에서 떨어져 나와 2억 2500만km를 이동해 지구에 도착한 뒤 사하라 사막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석 사냥꾼은 2023년 11월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발견했다고 밝혔고, 소더비 측은 실험결과 최근 몇 년 사이 지구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붉은색, 갈색, 회색이 섞인 독특한 외형을 지닌 이 운석은 지구 대기를 통과할 때 생긴 유리질 표면과 거친 입자 질감이 특징이다. 화성 마그마가 서서히 식으며 형성된 ‘올리빈-미세 반려암 셰르고타이트’로 분류됐고, 휘석과 올리빈 광물을 포함하고 있다.



전문 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1976년 화성에 착륙한 바이킹 우주 탐사선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의 독특한 화학 성분과 일치해 공식적으로 화성 운석으로 인정받았다.

전체 운석 중에서도 화성 운석은 7만 7000개 가운데 약 400개에 불과한 희귀 품목으로 꼽힌다. 이 운석은 그동안 로마 이탈리아 우주국에 전시돼 있었으며 소더비는 소유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16일 소더비 경매에 나올 어린 케라토사우르스 공룡 골격. AP 연합뉴스


같은 날 경매에는 키 2m, 길이 약 3m에 달하는 어린 케라토사우루스 공룡 골격도 출품된다. 이 골격은 1996년 미국 와이오밍주 래러미 인근 본 캐빈 채석장에서 발견된 화석 140여 개를 조합해 재현한 것으로, 약 1억 5000만 년 전 쥐라기 후기 것으로 추정된다. 경매 예상가는 400만~600만 달러(약 54억4000만~81억6000만 원) 수준이다.

케라토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비슷한 두 발 보행 육식 공룡으로, 최대 7.6m까지 성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보다는 크기가 작고 짧은 팔이 특징이다.

이번 소더비 경매에는 화성 운석과 공룡 골격 외에도 다른 운석, 화석, 보석 광물 등 총 122개 품목이 함께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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