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신약을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347850)이 15일 20%에 가까운 주가 급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유사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 멧세라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단위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10시 4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만3800원(19.07%) 오른 14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으나 이날 급등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신약개발기업 디앤디파마텍은 투자업계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먹는 비만약 테마주로 평가받는다. 이번 주가 급등의 촉매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멧세라의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다.
멧세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orm 13F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1분기 약 1억 3500만 달러(약 18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멧세라의 주식 496만 주를 새롭게 취득했다. 이는 알파벳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유 종목 중 다섯 번째로 비중이 크다.
이번 투자로 알파벳은 멧세라의 지분 약 4.72%를 보유하게 됐다.
멧세라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의 먹는 비만 치료제와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최근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파벳과 별개로 뉴욕주 공무원연금펀드(New York State Common Retirement Fund)도 지난 1분기 13만 1000달러 상당을 투자해 멧세라 주식을 새롭게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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