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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검은 스프레이로”…아베 전 총리 기념비 일주일 만에 ‘낙서 테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배우자 아키에 여사가 아베 전 총리 기념비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아키에 여사 엑스 캡쳐.




이달 초 일본 오사카시의 한 신사에 세워진 아베 신조 전 총리 기념비에 누군가가 검은색 도료로 낙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은 이달 12일 오후 11시쯤 오사카 스미노에구 소재 오사카고코쿠신사에 설치된 아베 전 총리의 기념비에서 낙서를 발견했다.

신사 측은 “당일 저녁까지만 해도 기념비에 이상이 없었다”며 “낙서가 밤사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서에는 일본어로 아베 전 총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검은색 스프레이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낙서 제거 작업이 마무리됐고 신사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접수할 계획이다.



신사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을 통해 “아직 건립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해당 기념비는 아베 전 총리 서거 3주기를 맞아 지난 6일 제막됐다. 높이 약 160cm, 폭 약 150cm 크기의 비석에는 부인 아키에 여사가 직접 쓴 ‘헌정순난지비’(憲政殉難之碑·헌정을 위한 희생을 기리는 비석)라는 문구와 함께 아베 전 총리의 사진이 새겨져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누군가 검은 스프레이로”…아베 전 총리 기념비 일주일 만에 ‘낙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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