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 점검하고 해야 할 일들을 찾고 또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문화예술계가 그동안 이뤄온 성취와 쾌거들을 돌아보면 정말 놀랍다. 모두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엄청난 기회를 우리가 잘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문화 저력을 더 크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포털 NHN(네이버)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 여행플랫폼(OTA) 놀유니버스의 대표다. 그의 문체부 장관 지명은 기존 생산으로서의 문화산업 진흥 관점에서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즉 유통을 통한 활성화로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의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인 셈이다.
그는 또 정보기술(IT) 전문가 답게 “임박한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서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 제반 분야들이 잘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점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의 이력이 IT와 관광 분야에 한정돼 있고 문화예술이나 체육 관련 비전문가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환영하는 관광 업계와 달리 문화예술계는 다소 가라앉아 있다. ‘파격 인사’라는 질문에 최 후보자는 “글쎄요. 다른 자세한 이야기는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며 피해갔다.
이날 최 후보자는 청바지와 운동화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재킷 복장으로 테슬라 차량을 운전 출근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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