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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가혹행위' 임원 징계 미루고 피해자만 해고"…결국 국회 향하는 노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동조합이 최근 논란이 된 협회 고위 임원의 직장 내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KPGA 노조는 15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솔(진보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KPGA 노조는 "지난 11일 협회의 입장문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본질을 흐리려는 책임 회피"라며 "김원섭 KPGA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가혹행위 당사자 고위 임원 A씨를 감싸고 피해 직원들에게는 징계를 내린 비상식적 조치에 대해 전면 재조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KPGA 고위 임원 A씨의 직장 내 가혹행위 사건은 지난해 12월 공론화됐다. A씨는 사무국 직원 B씨를 대상으로 △극심한 욕설과 폭언, 막말 △가족을 운운한 모욕 △각서 제출, 연차 사용 강제 △퇴사 강요 △성희롱 발언 등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 사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됐고, 고용노동부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후 KPGA가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려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이상의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KPGA는 이후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나 A씨에 대한 공식 처분을 미루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되레 KPGA는 가혹 행위 당사자인 A씨로부터 피해를 본 직원 6명을 징계했다. 최초 신고자인 B씨는 견책, 최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서 관련 사안으로 출석 조사를 마친 C씨는 해고를 각각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PGA 노조는 이달 11일 "협회가 직원에게 가혹 행위를 한 고위 임원에 대한 징계는 미루면서 오히려 피해 직원들을 무더기 징계했다"며 "A씨가 욕설과 폭언, 강압으로 받아낸 시말서를 근거로 직원들을 징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노조 주장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임원 A씨는 현재 무기한 정직 상태로 직무에서 전면 배제돼있으며 이는 엄연한 징계 조치"라고 반박했다. 또 "(A씨 관련)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충실히 진행 중"이라며 "직원들 징계는 괴롭힘 신고자라는 신분과 무관하게 명백한 규정 위반과 업무상 과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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