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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결혼 안하지"…예비부부 울리는 '스드메' 비용 5년새 2.6배 ↑

스드메 수입, 1170억→3147억 급증

'깜깜이 견적'에 피해 급증…상담 63% 증가

차규근 의원 "낮은 혼인·출산율 이어져"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추계 웨덱스 웨딩 박람회에서 예비 부부들이 전시된 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뉴스1




고가 결혼비용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에 소비된 금액이 최근 5년 동안 2.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하는 결혼비용이 젊은 층의 혼인을 기피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고 이는 출산율 저하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라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결혼식을 위한 스드메 주업종의 수입금액은 2019년 1170억 원에서 2023년 3147억 원으로 1977억 원(168.9%) 급증했다.

업종 별로 보면 스튜디오는 이 기간 559억 원에서 1172억 원으로 613억 원, 드레스 업종은 611억 원에서 1975억 원원으로 1364억 각각 늘었다. 특히 드레스 업종의 경우 5년 간 사업자 7곳, 개인 42곳이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수입금액은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늘어난 비용은 대부분 신혼부부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스드메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데다 시세가 불분명하다보니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 호소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결혼준비대행업(웨딩플래너) 분야의 피해상담 접수 건수는 2021년 790건에서 2023년 1293건으로 약 63% 증가했다.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 신혼부부가 개별 스드메 가격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웨딩플래너들이 ‘깜깜이’ 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뒤늦게 불만이 터져 나오는 식이다. 당초 최초 계약 때는 얘기가 없었던 고액의 추가금을 요구하는 등 문제도 고질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꾸준히 지속되자 국세청은 2월부터 스드메 비용부풀리기 등 세금 회피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월 스드메의 부당한 계약 조건과 과도한 위약금 등을 개선하기 위한 결혼준비대행업 표준 약관을 제정했다.

신혼부부에 대한 결혼 비용 부담 증가는 결국 낮은 출산율로 이어져 사회 전체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차 의원은 “비싼 결혼 준비 비용은 예비부부들의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는 낮아지는 혼인·출산율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스드메 견적 투명화와 더불어 비용 부풀리기에 대한 탈루행위의 강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니 결혼 안하지"…예비부부 울리는 '스드메' 비용, 5년새 2.6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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