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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인사 첫 기용…문화예술 중심 정책 고정관념 깬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 최휘영]

플랫폼 비즈니스에 이해도 높아

'빅5 문화강국' 실현 이끌 적임자

콘텐츠·예술 경력 부재는 부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론인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문화 강국’ 실현에 앞장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11일 지명했다. 2008년 현재의 문화체육관광부 체제가 성립된 후 기업인이 문체부 장관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 분야 인사로서도 처음이다. 여러모로 파격적인 인사인 셈이다. 그가 문화판을 흔들 ‘메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문화계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문화 정책의 축을 디지털 혁신과 함께 민간이 주도하는 민관 협력으로 옮기려는 기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인적인 시각에서 기존 예술 지원 위주의 고정관념이나 관료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탈피해보겠다는 의미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최 후보자는 온라인 포털 대표 및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특히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체부 최고경영자(CEO)”라는 호칭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문화계 인사들과의 공개 간담회에서 문체부 장관의 자격으로 “문화 부분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자라나는 세대들한테 기회도 좀 주고, 그리고 산업으로도 키우고, 전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최 후보자는 정보기술(IT) 실무 경험이 풍부하고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게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연합뉴스·YTN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0년대 초 닷컴 붐이 한창일 때 야후코리아로 옮겨 포털 뉴스 시스템 구축 업무를 했다. 이후 경력은 모두 IT와 관련돼 있다. 2002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입사해 네이버본부 기획실장을 맡은 뒤 네이버부문 부문장, NHN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 독립해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인 트리플을 창업해 운영하면서 관광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2년 트리플이 야놀자에 인수되고 인터파크와 합병돼 인터파크트리플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합병 실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합병 기업인 놀유니버스의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최 후보자는 민관 협력 과정에서 문체부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문체부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에 놀유니버스(옛 인터파크)가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또 ‘도서문화재단 씨앗’의 대표를 맡아 도서관 및 독서 진흥 사업을 지원해왔다.

다만 그럼에도 지금껏 플랫폼에 치우진 최 후보자의 경력은 문체부의 주요 업무 분야인 콘텐츠·예술 등과 접점이 약한 것도 사실이다. 그의 시장 중심 경력과 문화·예술의 공공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향후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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