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안철수 혁신위’ 좌초와 관련해 “조속한 시일에 신임 혁신위원장을 모시고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를 출범하겠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고 있는 당원 동지와 국민께 혼란을 끼쳐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안철수 의원은 송 비대위원장에게 인적 쇄신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조작 기소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는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 셀프 사면 TF로 읽히는 괴이한 TF”라며 “집권여당 행동대장을 앞세운 이 대통령 셀프 사면 시도이며 무도하기 짝이 없는 반헌법적 사법부 무력화 기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TF는 대북송금뿐만 아니라 대장동, 김용 전 민주연구원 뇌물 사건까지 뒤집기에 나섰다”며 “김만배, 정진상 등 대통령 최측근 구하기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각 장관 후보자 모두 의혹투성이”이라며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드러난 비리, 불법 의혹만으로도 국민 분노는 이미 임계점 넘었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해명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청문회에서 이야기 하겠다며 청문회를 하루만 뭉개고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나온다”며 “민주당은 후보자를 무조건 감싸고 편들고 옹호하는 ‘침대 청문회’ 가능성을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폭주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8월부터 한국산 제품에 25% 상호관세를 통보한 데 대해선 “새 정부 출범 후 한 달이 지났는데 안타깝다. 정부는 남은 20여 일 동안 25% 관세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쳐야한다”고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히 “특사단 파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가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신뢰를 구축하고 관세를 협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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