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기동부대인 해병대가 사령부 직할인 특수수색대대(중령)를 여단급(대령)으로 확대 개편했다.
해병대는 1일 경북 포항 소재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에서 해병대사령부 직할 특수수색여단 창설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수수색여단은 기존 사령부 직할 특수수색대대와 각 사단·여단에 흩어져 있는 수색대대와 수색중대 등을 통합한 부대다. 각 부대의 주둔지는 달라지진 않지만 예하 부대 지휘관이 아닌 대령급인 특수수색여단장의 지휘를 받게 된다. 초대 여단장은 류정오 해병대 대령이 맡았다.
특수수색여단 창설은 갈수록 병역 자원이 감소하는 현실 등을 고려한 조치다. 각 사단마다 수색대를 두기보다 하나의 부대로 통합해 지속가능한 구조로 재설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수수색여단 창설은 2023∼2028년 해병대 중기 부대 계획에 포함돼 논의된 방안이다. 해병대사령부는 2년 전부터 부대 발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해왔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가 기존의 상륙작전뿐 아니라 광범위한 특수전을 수행할 필요성이 커졌는데 수색대들이 각 사단이나 여단 소속으로 작전 수행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번에 개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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