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국민의힘 ‘원톱’이 유력한 송언석 원내대표가 29일 "우리 당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간다는 생각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고 당원도 아니다. (현재는) 자연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좀 더 쇄신을 해야 하고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이런 부분에 대해 좀 더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30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송 원내대표는 1일 전국위원회에서 8월 전대 준비를 위한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 쇄신 방안에 대해 “혁신위를 통해 좋은 혁신 방향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해 거기에 따라서 우리 당이 체질 개선을 해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어느 한쪽 분야에 치우치지 않도록 선수, 지역별로 안배해 다양한 의견이 통합적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운영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 당을 사랑해주시는, 아껴주시는 많은 국민 여러분들의 '사랑의 매'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신(新)정부의 허니문 기간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우리 당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계속 쇄신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현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장·차관 인선을 두고는 “의원내각제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청문회 통과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술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도덕성 문제도 있고 역량 문제도 있고 양쪽에서 모두 다 불합격, 부적격이라는 국민적인 판단이 이미 내려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장관 몇 사람을 '괜찮다, 실용적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하는 건 데코레이션(장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를 통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부동산 시장의 왜곡을 갖다 준다”며 “신혼부부나 2030 청년 등 실수요자에게는 절망감을 주고 현금 부자에게는 만족감을 주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로부터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재정을 확장적으로 쓰면서 부동산이 올라간다는 경험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시즌 2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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