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화명수목원이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 고유 식물자원 보호에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28일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 따르면 부산화명수목원이 산림청 국립수목원으로부터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이로써 화명수목원은 지역 고유의 희귀·특산식물 보전과 생물종다양성 확보를 위한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
이번 지정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난해 신설된 제도에 의거한 것으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국내 희귀·특산식물의 체계적 수집, 증식, 보전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관에 부여된다. 화명수목원은 지난 5일 보전기관 지정을 신청, 심사를 거쳐 17일 최종 지정 통보를 받았다.
화명수목원은 앞으로 부산꼬리풀, 삼백초 등 부산과 영남권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의 보전과 생물종다양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표 사업으로는 희귀·특산식물 자생지 조사 및 식생 모니터링, 신규 종 확보와 증식 기술 개발, 현지 내·외 보전 및 보급 기반 구축, 보전기관 간 네트워크 협력 강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희귀·특산식물 개화 정보 알림 서비스 등이 꼽힌다.
특히 화명수목원은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의 종 보전 핵심 거점으로서, 지역 생태계 보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유전자원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 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증식 및 보급 기술을 개발해 지역 내외로 희귀·특산식물의 보전과 확산에 힘쓸 방침이다. 또한 시민 대상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인식 제고와 생태 감수성 향상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최우호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은 “부산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의 현지 내·외 보전은 물론 시민 교육과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에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생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 지정은 화명수목원이 지역 생태계 보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화명수목원은 지역의 자연유산을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