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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퍼트를 피하는 전략…“가상의 홀을 상상한다”[생생 골프레슨]

[이동환의 My Memorable Shots]

그린에선 경사보다 스피드 파악이 먼저

자신만의 기준 정한 후 볼 앞뒤에 홀 그려

구체적이고 또렷하게 그려야 효과도 커져

가상의 홀을 활용하면 퍼팅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흔히 짧은 퍼트는 방향성(직진성), 중거리와 장거리 퍼트는 거리감이 핵심이라고 한다. 연습에 필요한 시간과 조건이 충분치 않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중장거리 퍼트일 것이다. 짧은 퍼트는 만약 놓쳐도 1타를 잃지만, 먼 거리에서는 거리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2~3타를 잃을 수도 있다. 스코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중장거리 퍼트를 홀 가까이 붙이기 위해서는 전략이 중요하다.

퍼트 라인 읽기, 스피드 파악이 먼저다

주말 골퍼들은 그린에 도착하면 경사를 파악하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경사도 퍼팅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더 중대한 건 스피드다. 프로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퍼트 연습을 할 때면 몇 차례 긴 퍼트를 쳐보면서 그린 빠르기부터 파악한다. 연습 그린과 실제 코스 그린의 스피드가 약간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두세 홀까지는 스피드에 적응하기 위해 집중한다.

퍼트는 거리 감각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홀을 훌쩍 지날 정도의 힘으로 조금 강하게 때리느냐, 홀에 똑 떨어질 만큼 맞춰서 치느냐에 따라 퍼트 라인은 바뀌기 마련이다.

그래서 퍼팅은 스트로크 강도가 중요한데, 그 강도를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그린 스피드다. 그린 스피드는 스팀프미터로 측정해 m(미터)나 피트로 나타낸다. 1m 정도 길이의 막대를 20도 가량 기울이고 볼을 놓았을 때 굴러간 거리다. 2.7이나 3.3은 m이고, 10.5나 11이라고 하면 피트다. 이 그린 스피드에 따라 같은 스트로크 강도라도 볼이 덜 구르거나 더 멀리 구르게 된다.

빠른 그린이나 내리막 경사에서는 실제 홀보다 더 가까운 지점에 가상의 홀을 상상하고 스트로크 강도를 거기에 맞춘다.


느린 그린이나 오르막 경사에서는 실제 홀보다 더 먼 지점에 가상의 홀을 상상하면서 스트로크를 좀 더 강하게 해준다.


스피드 빠를 땐 홀 앞에 가상의 홀 만들기

그린 스피드는 골프장마다 다르고, 날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두 홀을 지나며 빠르기를 대략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그러면서 그린의 스피드를 스크린골프에서 빠름, 약간 빠름, 보통, 약간 느림 등의 분류처럼 자신만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



기준을 정했다면 스피드에 따라 홀의 앞이나 뒤에 가상의 홀을 상상한다. 그날 찾은 골프장의 그린이 빠른 편이라면, 퍼트 라인 상에 있으면서 실제 홀에 50cm나 1m 못 미친 지점에 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스트로크 크기를 조금 작게 하거나 스트로크 강도를 약간 약하게 하게 되고 볼은 빠른 그린 스피드 때문에 홀까지 굴러갈 것이다. 반대로 그린이 느린 겨우 실제 홀보다 먼 지점에 가상의 홀을 상상하면 된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런 이미지 전략은 효과가 크다. 주의할 점은 가상의 홀을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또렷하게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몸은 생각과 감각에 맞춰 움직이게 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의 홀이 실제 홀보다 가깝거나 멀리

있다고 해도 퍼트 라인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가상의 홀은 오르막이나 내리막 퍼트에서 거리 감각을 맞추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동환은 2003년과 2004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선수권을 잇달아 석권했으며,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고 통산 2승을 거뒀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 PGA 투어 퀄리파잉을 수석으로 통과해 2020년까지 미국 무대에서 뛴 뒤 지난해부터 KPGA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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